“1학기 등록금 돌려달라”…고려대 학생들, 등록금 반환운동 TF 발족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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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3 13:38 | 수정 2020.07.03 13:43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1학기 등록금 반환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3일 고려대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관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송이 기자

3일 고려대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반환 문제 해결을 위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고자 TF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1학기 등록금 반환 금액과 방식을 학생들과 협의하라"고 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등록금 문제와 관련 학생들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최한길 고려대 등록금문제 공동대응 특별위원장은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연서명을 받는 등 행동을 개시했지만, 학교는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며 "학교가 학생 권리 침해에 대한 책임은 물론 사회적 기관으로서 갖는 대학의 책임까지 모른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진 등록금문제 공동대응 특별위원도 "코로나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학습권까지 침해 받았지만, 학교는 무책임한 대응으로 이들을 더 힘들게 했다"며 "학교는 학생 의견을 존중하지 않던 고질적인 불통행정과 비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고려대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가 기자회견을 열고 학습권 등의 학생 권한을 학교가 묵살하고 있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송이 기자

등록금 반환운동 TF는 등심위에서 1학기 등록금 반환을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김동현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반환은 총장의 재량임은 물론 등심위의 고유 권한이지만, 학교는 금전적 보상에 대해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장은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일부 반환을 직접 선언하라"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반환 금액과 방식을 학생들과 협의해 결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학습권, 시설 이용, 축제 등 학생들의 권한을 학교가 묵살하고 있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TF는 향후 등록금 일부 반환을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한길 특별위원장은 "TF 발족 선포문을 학교 곳곳에 게시한데 이어 총장에게도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 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릴레이 피케팅이나 대자보 게시 등의 행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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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2, 2020 at 09:3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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