웻웨이징·텐더라이징으로 재탄생
기존 한우 등심보다 40% 저렴해
특히 지방이 적어 주로 국거리·불고기 용으로 소비되던 보섭살과 앞다리살을 웻에이징과 텐더라이징(tenderizing)으로 구워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보섭살과 앞다리살 가격은 등심 대비 60% 수준이다.
이마트가 구이용 한우 구색을 확대한 건 고객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 비중이 2018년 43%에서 지난해 48%까지 상승했다. 이에 보섭살과 앞다리살까지 구이용으로 개발해 저렴한 가격에 한우 구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보섭살과 앞다리살을 구이용으로 만들 수 있었던 건 웻에이징과 텐더라이징 덕분이다. 웻에이징은 진공 포장 상태로 일정 온도에서 숙성해 풍미를 높이는 기법이다. 텐더라이징은 철심으로 고기를 찔러 근섬유를 찢는 방식으로 육질을 연하게 한다. 이마트는 수차례 테스트를 거쳐 보섭살과 앞다리살에 최적화된 숙성 온도와 기간, 철심을 찌르는 깊이와 횟수 등 비법을 찾아내 지방이 적은 정육 부위를 구이용으로 재탄생시켰다. 웻에이징과 텐더라이징은 이마트 축산 전용 센터인 미트 센터에서 직접 진행하며 상품 확대를 위해 숙성고를 2배 이상 확대했다.
한우 가격은 최근 계속 오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등급 지육 평균 도매 가격은 2015년 대비 17.9% 상승했으며 1등급 등심은 29.4% 올랐다. 한우 가격이 오르자 수입육을 찾는 소비자는 점차 늘고 있다. 이마트 소고기 매출 비중을 보면 2015년 한우와 수입육 비중은 각 51.8%, 48.2%였는데, 2016년엔 수입육 비중이 54.8%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수입육 비중은 65.5%까지 커졌다. 이마트는 웻에이징과 텐더라이징으로 고가 부위는 가치를 더욱 높이는 한편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위는 구이용으로 상품성을 향상해 한우 소비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마트만의 노하우와 다양한 시도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1심, 강간 혐의 50대에 징역 2년6개월 선고
2심 "DNA 안 나와도 피해자진술 배척 안돼"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윤종구)는 전날 강간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이모(50)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등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하고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1심은 이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도 명한 바 있다.
2심 재판부는 "이씨 측은 DNA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소사실과 부합하는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유죄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력 주장한다"며 "(그러나) 검출이 안 됐다고 해서 피해자의 진술을 바로 배척할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피해자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상식과 경험칙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의 진술을 바로 배척할 것이 아니라 검사를 위한 시료채취 방법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대법원의 판례 등을 대비해야 한다"며 "피해자가 어떤 경위로 신고했고, 그 신고 과정에서의 진술이 일반적 피해자와 같은 유형의 경험으로서 문제점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 진술에 의하면 성행위의 시간이 짧았는데, 이씨의 진술이 없어 구체적 원인은 몰라도 성행위 자체에 대한 (피해자) 진술을 배척하기는 어렵다"며 "성행위 시간이 짧았다는 점은 여러 정황에 부합하고, 경찰이나 1심 법정에서 피해자가 한 진술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아 배척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날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출석한 이씨는 선고가 끝난 후 방청석에 있는 가족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다시 구치감으로 들어갔다. 이씨의 가족은 "어떻게 된 것이냐"며 망연자실했다.
이씨는 지인인 피해자 A씨를 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노래방에서 갑자기 A씨를 소파에 넘어뜨린 뒤 바지를 내리는 등 성관계를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당시 이씨가 사정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감정에서는 이씨의 정액 DN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심은 A씨의 주요 진술이 일관된 점 등을 보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1심은 "피해자는 일관되게 사정하는데 걸린 시간이 되게 짧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 과학적으로 유전자 검출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한다)"고 유죄판단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당시 다소 어눌한 한국말로 "저는 정말 그 여자를 강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외국인인 점을 감안하면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이씨를 법정구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1심, 징역 5년…2심 "공유 안해" 4년 감형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옛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중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표현물' 부분은 명확성의 원칙 등에 반한다고 볼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초등학생 피해자들의 신체가 노출된 사진과 영상을 요구해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신을 10세 초등학생 '대현'으로 속여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으며 외모를 칭찬해 호감을 사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아동·청소년 음란물 2581건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아동·청소년을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하는 범죄는 성적 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아동·청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행위"라며 "A씨는 초등학생인 것처럼 행세해 피해자들을 유인해 다수의 영상물을 제작했고, 소지한 아동·청소년 음란물의 개수 또한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를 일정 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해 일반 국민들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에게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내려졌다.
A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애니메이션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아니라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은 "해당 애니메이션은 교복과 유사한 형태의 복장을 입은 표현물이 등장해 신체를 노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창작자가 표현물의 외모나 복장 등으로 사회 평균인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봐 명백하게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가 소지한 이미지가 제3자에게 공유됐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며 "일부 피해자의 모친과 원만히 합의됐고 범행 당시 A씨는 소년으로 범죄의 습벽(경향)이 형성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키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전에서 6-2로 이겼다.
40승31패가 된 키움은 이날 KT 위즈전이 노게임으로 취소된 KIA 타이거즈(37승29패)를 밀어내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2위 두산(40승29패)과의 격차도 1경기로 좁혔다.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유격수 출신으로 관심을 끈 키움 새 외국인 타자 러셀은 3번타자 겸 유격수로 KBO리그 데뷔전을 소화했다. 최종 기록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명성답게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양팀 에이스들은 자웅을 겨루지 못했다. 두산 알칸타라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 키움 에릭 요키시는 5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키움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5회말 1사 1루에서 김재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재환은 볼카운트 2B-2S에서 커브가 가운데로 향하자 지체 없이 배트를 돌려 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6회초 김하성과 러셀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좌익수 플라이 때 1사 1,3루를 맞이한 키움은 박병호의 내야 플라이를 두산 2루수 최주환이 떨어뜨린 사이, 김하성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박동원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키움은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7회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하성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홍건희의 직구를 걷어 올려 역전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3-2 키움의 리드.
키움은 9회 1사 만루에서 러셀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밀어내기로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을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러셀과 상대하겠다는 두산 더그아웃의 선택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인천 원정길에 오른 LG 트윈스는 화끈한 타격으로 SK 와이번스를 24-7로 대파했다.
2연승을 이어간 LG는 5위(37승1무31패)를 유지했다. 5연승이 좌절된 SK는 9위(24승1무45패)에 머물렀다.
LG는 홈런 6개를 수확하는 등 장단 23안타를 때려냈다.
슬럼프로 2군에 내려갔다 돌아온 채은성이 만루포 ㅍ함 7타수 3안타 8타점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오지환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뜨거운 타선 지원을 받은 LG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LG는 3-2로 앞선 4회초 유강남과 정주현의 안타 등을 묶어 만든 2사 2, 3루에서 핀토의 폭투에 3루 주자 유강남이 득점에 성공했다.
6-2로 앞선 5회초에는 이형종이 신재웅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날렸다. 정주현의 우중간 3루타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는 오지환이 신재웅의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시즌 8호)를 그려 10-2까지 달아났다.
7회에는 김현수의 투런과 유강남의 스리런 등을 묶어 7점을 더 쓸어담았다.
LG는 20-5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정영일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6호)을 터뜨려 대승을 장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NC다이노스전에서 9회말 정훈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11-9 재역전승을 가져갔다. 8위 롯데는 33승34패로 5할 승률에 바짝 접근했다. 선두 NC(44승22패)는 3연패에 빠졌다.
중반까지는 롯데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롯데는 3-1로 앞선 3회말 1사 1,3루에서 민병헌의 적시타와 김준태의 내야 땅볼로 5-1을 만들었다. 4회초 NC 김형준에게 2타점짜리 안타를 얻어맞아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 마차도의 솔로 홈런으로 한숨을 돌렸다.
6-4로 앞선 6회에는 1군에 복귀한 한동희가 2사 만루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려 8-4까지 치고 나갔다.
NC는 한 방에 격차를 지웠다. 7회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박진형에게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8-8이 됐다. 노진혁은 9회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내 팀에 9-8 리드를 선사했다.
경기는 갑작스런 폭우로 중단됐다. 중단 시간은 오후 10시6분.
심판진과 양팀은 하루 뒤 서스펜디드 게임을 진행하는 대신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오후 11시19분 재개된 경기에서 롯데가 웃었다. 정훈은 2사 1,2루에서 NC 마무리 원종현에게 3점 아치를 터뜨려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5시간이 넘는 접전에 마침표가 찍힌 순간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uhee@newsis.com
July 28, 2020 at 02:00PM
https://ift.tt/3gdQ6qs
뉴시스 - 뉴시스
https://ift.tt/2UtIzLp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