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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1, 2020

휴가철 돼지고기값 하락 '이례적'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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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에 잦은 비로 가족 나들이와 캠핑 등이 줄어 삼겹살 소비가 부진한데다 뒷다리살과 등심 등 비선호부위 적체까지 겹쳐 엎친 데 덮친 격이란 평가다.

장마 길어져 삼겹살도 안 팔려 비선호부위 재고 적체 심각

시중에 헐값 판매 조짐도

농가 “엎친 데 덮친 격” 한숨 한돈협회, 대책 마련 나설 계획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시기임에도 삼겹살이 안 팔리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월3일~7일 돼지고기 1㎏당 평균 경락값(탕박·등외 제외)은 4346원으로, 전주(7월27~31일)의 4610원보다 5.7% 떨어졌다. 7월 전체 평균인 4889원과 비교하면 11.1%나 하락한 가격이다.

이는 길어진 장마로 가족 나들이와 캠핑 등이 급감한 게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8월초는 직장인들의 휴가가 몰려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한달 넘게 이어진 장마로 가족 나들이와 캠핑이 줄며 삼겹살 소비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정규성 축산유통 연구소장은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7월말과 8월초에 돼지고기값이 지속 하락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산지 사육마릿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가운데, 긴 장마로 휴가객이 감소한 것이 돼지고기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업계에선 뒷다리살·등심 등의 비선호부위 재고 적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삼겹살 판매가 둔화하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하소연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7월 뒷다리살 전체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배, 등심 재고는 0.5배 넘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급식과 외식 소비가 감소한 결과다. 이같은 비선호부위 재고 적체로 시중엔 ‘헐값 판매(덤핑)’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육류유통업체 피앤씨(P&C)의 최영일 대표는 “전통적인 휴가철임에도 삼겹살과 목심가격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며 “삼겹살 일부는 냉동창고로 돌리고 있어, 뒷다리살과 등심 적체로 본 손해를 인기 부위로 보전하는 전략을 사용하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덕래 육류유통수출협회 부장은 “지난달 뒷다리살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15% 가까이 떨어졌고, 등심은 12% 하락했다”며 “비선호부위는 재고 적체가 길어지며 일부 업체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덤핑 판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계 불안이 커지자 대한한돈협회는 19일 육가공업체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최재혁 한돈협회 과장은 “비선호부위 재고 적체와 소비 침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의논하려 한다”며 “육가공업체 지원이나 뒷다리살 수매계획 등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호 기자 pref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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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1, 2020 at 08: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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