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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7, 2020

주요대학병원장들 “의대생들 국시 문제로 심려끼쳐 송구”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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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08 10:58 | 수정 2020.10.08 11:23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료원장 등 주요 병원장들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생들이 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병원 등 4개 대학병원장들이 8일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의대생들에 의사 국가시험(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병원장이 직접 의대생 국시 미응시에 대해 사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형평성과 국민들의 합의를 언급하며 수차례 의대생에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영훈 고려대 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 병원장,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 의료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언제 종식될 지 모르는 엄중한 시점에 당장 2700여 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하기조차 싫은 심각한 의료 공백이며 의료의 질저하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의사 국시에는 응시 대상자 3172명 가운데 86%가 의대 정원 확대 등을 반대하며 응시를 거부했다.

이들은 또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의료인으로서 또 선배로서 지금도 환자 곁을 지키고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질책은 선배들에 해달라"고 했다. 이어 "6년 이상 학업에 전념하고 잘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의사로서 태어나 국민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가고시 기회를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의료 병원장들의 사과에도 실제 의대생들에 국시 재응시 기회가 주어질 지는 미지수다.

앞서 전날인 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대생이라고 밝힌 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시 응시 거부에 사과글을 올린 데 대해 "진정 어린 사과의 글이라 생각하나 몇 사람의 사과만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풀릴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국민적 합의로 의대생 국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역시 수차례 코로나19 정례브리핑 등에서 다른 국시와의 형평성과 국민적 합의 등을 이유로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밝혀왔었다.

지난 8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게시물은 57만1995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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