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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7, 2020

올 추석엔 한우세트 물량 20% 늘렸어요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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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현대그린푸드 육가공센터에서 작업자들이 한우 등심 덩어리에서 비계를 떼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
사진설명지난달 24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현대그린푸드 육가공센터에서 작업자들이 한우 등심 덩어리에서 비계를 떼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
10㎏짜리 벌건 한우 등심 덩어리가 슬라이스 기계를 통과하자, 6㎜ 두께의 로스 구이용 고기가 일렬로 썰려 나왔다. 기계 옆 작업자가 서너 번 칼질로 새하얀 비계 부분을 떼어내자 개당 450g이었던 고기는 400g이 됐다. 손질된 등심은 바로 옆 작업자의 손에서 평평하게 펴진다. 그 상태에서 다시 돌돌 말린 등심 고기는 검은색 플라스틱 용기에 담기고, 산소와 함께 비닐 포장이 끝나면서 포장 작업이 완료된다.

지난달 24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현대그린푸드 육가공 센터에서는 올 추석 선물로 판매될 한우 선물세트 포장이 한창이었다. 영하 10도의 작업장 안에선 20여 명이 고기를 운반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전남 강진, 강원도 홍천 등 전국에 포진된 현대백화점 지정 농장에서 운반된 최고급 소고기들은 용인센터에서 가공돼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 각지 고객들의 집으로 직접 운반된다.


기자가 육가공센터를 찾은 시점은 센터가 현대백화점에 납품할 한우 선물세트를 가공하기 시작한 지 이미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예년보다 2주가량 빨리 선물세트 제작에 돌입했다. 추석 대표 선물세트 중 하나인 배·사과 등 가격이 오르면서 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당도가 높은 과일이 희소해지면서 청과 선물세트의 가격이 정육 세트의 가격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라가는데, 그럴 바엔 차라리 정육 선물세트를 구매하자는 소비자들이 늘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성면 현대그린푸드 육가공센터장에 따르면 올해 한우 선물세트는 예년보다 품목과 물량 면에서 20%가량 늘었다. 원래도 바쁜 명절 특수 기간이 더 바빠진 것이다. 그는 "명절 기간에는 일평균 선물세트 1500~2500개를 포장하기 때문에 하루 작업 물량만 4~5t에 달한다"며 "본격적으로 한우 선물세트 포장에 들어간 후로는 추가로 직원 30여 명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추석 한우 선물세트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1인 가구 등 가구당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어난 것도 센터가 더 분주해진 원인이다. 예컨대 한우 소포장 선물세트인 `소담 세트`는 450g씩 포장해 총 3~4㎏으로 구성되는 보통의 한우 선물세트와 달리 200g씩 소포장해 총 1㎏ 내외로 만들었다. 센터 관계자는 "소포장 세트를 만들려면 포장 용기, 스티로폼 박스 등 부자재를 새로 구입해야 하고 용기마다 주입하는 산소의 양도 달리해야 해 손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4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위주로 품목도 다양화됐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1.5배 늘었다. 올 추석 연휴에는 가족들의 얼굴을 직접 보고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을 것으로 예측해 지난해보다 고가의 선물세트를 보냄으로써 마음을 전하려는 고객들이 늘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매출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한 결과 67.6% 증가했는데, 한우·굴비의 매출이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50만원 이상 한우 선물세트는 121.1%, 30만원 이상 굴비는 89.7% 매출이 늘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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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7, 2020 at 12: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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