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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3, 2020

돼지고기 소비 위축 장기화될라…업계 '조마조마'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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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돼지고기 소비 위축이 우려되자 대한한돈협회는 최근 ‘제2차 한돈 소비 활성화를 위한 육가공·식자재 회사 간담회’를 열고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

8월 셋째주 평균 경락값 7월보다 13.6%나 떨어져

집중호우로 휴가철 특수 실종 휴교 땐 식자재 소비마저 줄어

비선호 부위 적체 가속 우려

한돈협, 소비 활성화 대책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돼지고기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월17~21일 기준 돼지고기 평균 경락값(탕박·등외 제외)은 1㎏당 4196원으로, 전주(8월10~14일)의 4461원보다 5.9% 하락했다. 7월 전체 평균인 4889원과 비교하면 14.2%나 떨어진 가격이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하반기 가격전망보다 더 낮은 수치다. 농경연은 6월초 발표한 ‘2020년 하반기 돼지 수급·가격 전망’에서 8월 평균 경락값을 4410원으로 내다봤다. 8월1~21일 실제 평균가격은 이보다 1.7% 낮은 4334원이다.

업계에선 예상보다 집중호우가 길어져 최대 성수기인 휴가철 수요가 예년만 못했단 점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보통 8월엔 가족 나들이와 캠핑이 몰려 삼겹살 소비가 늘어나지만, 올해는 장마로 이런 수요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교회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 돼지고기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뒷다리살·등심 등 급식이나 외식자재로 주로 활용되던 비선호 부위 적체가 한층 가속할 수 있어서다.

육가공업체인 선진에프에스(FS)의 박노혁 구매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급 학교 휴교가 다시 확대되면 급식자재 구매가 또 한번 위축될 공산이 크다”며 “외식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보여 뒷다리살·등심 재고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반기 출하량 증가까지 예상되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란 평가다.

농경연에 따르면 올 7~12월 도축마릿수는 879만6000마리로 평년 같은 기간인 852만2000마리보다 3.2%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와 합친 전체 도축마릿수는 1789만마리로, 지난해 1781만3000마리보다 7만여마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올 6월 기준 뒷다리살과 등심 재고는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배, 1.6배 더 많이 쌓여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생산량 증가까지 겹쳐 앞으로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불안이 커지자 대한한돈협회는 19일 ‘제2차 한돈 소비 활성화를 위한 육가공·식자재 회사 간담회’를 열어 소비 진작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영양사 지원을 통한 한돈 사용량 확대, 비선호 부위를 활용한 꾸러미사업 추진 등이 대책으로 거론됐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돼지고기 경락값 하락을 막으려면 비선호 부위 재고 적체 해결에 업계 관계자들이 같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간담회를 통해 나온 의견들을 깊이 논의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 기자 pref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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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3, 2020 at 08: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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